고사리 효능은 무엇일까. 고사리는 양치류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남극대륙이나 사막과 같이 너무 춥거나 더운 지방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자란다. 고사리의 어린순은 주로 식용하는데, 우리가 즐겨 먹는 비빔밥이나 육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 중 하나다. 고사리는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약효가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도 사용하지만, 우리 몸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이번 포스팅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고사리효능과 주의해야 할 부작용들은 무엇인지, 연구자료 등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정리해봤다.
고사리 영양성분
고사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산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며, 칼륨과 엽산 등 생체유지에 필수적인 미네랄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하는 고사리 100g 당 함유되어 있는 영양성분표이다.
고사리의 일반적인 효능
고사리에는 칼륨이 들어 있어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좋다. 또한 옛 조상들은 고사리를 구충제로 사용했을 만큼 항균 효과가 뛰어나 각종 염증 치료는 물론 해열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고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에도 좋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안성맞춤이다. 그 외에 여러 블로그에서 고사리에 비타민A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눈과 뼈 건강에도 좋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위 영양성분표를 살펴보면 효과가 있다고 보기엔 그 함량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사리와 면역력
고사리에는 면역세포들의 면역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보체계(complement system)을 활성화하는 기능성 다당류들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당 효능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으므로, 고사리를 적당량씩 섭취한다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 말하는 고사리 효능
[동의보감]에 '고사리는 성질이 차고 부드러우며 맛이 달다.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도감]에는 '고사리는 맛이 달고 성질은 차며 열을 내리고 장을 윤택하게 한다. 담을 삭히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감기로 인해 열이 나는 증상, 이질·황달·장풍열독 등에 효력이 있다. 정신안정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또 [본초강목]에는 '고사리는 오장이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며 독기를 풀어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사리 정력에 나쁘다?
사람들은 고사리가 정력을 떨어뜨린다고 알고 있다. 이는 고사리에 비타민B를 파괴하는 티아미나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생으로 많이 먹을 경우 비타민B가 결핍되어 하지의 힘이 약해진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식사를 통해 먹는 일반적인 양으로는 걱정할 것이 없고, 특히 고사리를 가열해서 먹으면 티아미나제 성분이 파괴되므로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영식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저서에 [비타민 위대한 밥상]에서 "고사리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 많은 남성이 먹으면 열을 식혀 오히려 정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역시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양 이상으로 과다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사리 부작용
고사리에는 발암물질 타킬로사이드(ptaquiloside)가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험용 흰쥐와 송아지에게 해당 발암물질을 투여했더니 암이 생겨난다는 것이 1984년 일본 동경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고사리에 브라켄톡신이라는 발암성 물질도 들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일본이 위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 중 하나가 고사리를 즐겨 먹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고사리를 데쳐 먹으면 대부분의 발암물질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위험성은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이 먹으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사람의 체질과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300g의 생고사리를 매일 2~3개월 이상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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